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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연착 기분 나빠" 전화·문자폭탄...악성민원 '징역'

욕설에 고성·반말까지...6개월 간 전화 38회, 문자 843회 보내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 갑질 30대 남성 업무방해죄 고소
대법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 선고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1/01/12 [18:28]

"지하철연착 기분 나빠" 전화·문자폭탄...악성민원 '징역'

욕설에 고성·반말까지...6개월 간 전화 38회, 문자 843회 보내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 갑질 30대 남성 업무방해죄 고소
대법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 선고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1/01/12 [18:28]

▲ 고객센터에서 근무 중인 직원(=자료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지하철 지연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도 서울 지하철 고객센터에 6개월 동안 전화 38회, 문자 843회를 보내며 욕설·고성·반말 등 언어 폭력을 일삼았던 악성민원인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지난 8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고객센터 상담직원 3명이 30대 남성 A씨를 2018년 7월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A씨에게 지난 1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3월 12일 저녁 지하철 2호선이 연착됐다며 공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 직원에게 연착에 대한 책임을 지고, 통화료와 소비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라는 등 과도한 사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하철 연착 시간은 약 1-5분 사이에 불과했다. 관련 규정에 비춰봐도 연착의 범주 내에 포함되지 않는 시간이다.

 

서울 지하철 고객센터 직원은 A씨에게 사과를 했지만, A씨는 자신이 만족할만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이후 6개월 간 전화와 문자로 욕설과 반말을 반복했다.

 

특히 A씨는 “이번 주 내내 클레임을 걸어 귀찮게 하겠다” “개 같은 대우를 받고 싶냐, 너는 지금 개처럼 행동하고 있다” “너는 교환・반품도 안 되는 폐급이다” “전화 끊으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자” 등 언어 폭력을 해, 직원들이 업무 중 심한 공포감과 자괴감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것이 공사측의 설명이다.

 

A씨의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던 상담 직원 B씨는 스트레스로 결국 지난해 1월 29일 근로복지공단에서 업무상 질병(적응장애)에 따른 산업재해를 인정받기도 하는 등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결국 공사는 A씨를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게 됐고, 1심과 2심을 거쳐 지난달 1일 대법원에서 양형이 확정된 것이다. A씨는 1·2심에서 자신의 양형이 과도하다며 상고했지만, 법원은 직원들이 받은 정신적 피해가 크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오재강 고객서비스본부장은 “고객 응대 직원에 대한 도를 넘어선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히 대처할 것이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고객 여러분께서도 직원을 인간적으로 존중하여 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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