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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철도학회 춘계학술대회 성료 “철도의 미래, 친환경으로 승부”

철도연, 미래 철도 접목할 안전·에너지 기술 선보여
코레일, 국산화·실용화 방점 둔 R&D 눈길...철도산업계와 상생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1/06/25 [16:37]

[Pick] 철도학회 춘계학술대회 성료 “철도의 미래, 친환경으로 승부”

철도연, 미래 철도 접목할 안전·에너지 기술 선보여
코레일, 국산화·실용화 방점 둔 R&D 눈길...철도산업계와 상생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1/06/25 [16:37]

“한국의 화석연료 사용량은 세계 8위이다.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영국·프랑스·독일보다 높다. 철도만으로는 탄소중립을 말할 수 없다. 경제성, 편의성, 시간적 가치를 따지면서 도로·철도·항공 등 전체 교통수단을 조망하며, 강력한 정책을 일관되게 실행해야 한다.”

 

▲ 한국철도학회 2021년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17일부터 3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같은 기간 열린 부산국제철도산업전과 연계해 철도 유관 기관 및 산업, 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2021년 한국철도학회(회장 창상훈, 이하 철도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17일부터 이틀 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16일부터 열린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하 부산철도산업전)’과 연계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학회 관계자는 “부산철도산업전과 사전 협의해 철도산업전에서 최신 기술을 관람하면서, 학술대회에서 분야별 학계의 동향을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회장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학회 측은 “이번 학술대회에 등록·참가한 인원은 약 850명이며, 제출된 논문은 약 184 건으로 지난해 추계학술대회보다도 규모가 컸다”고 설명했다.

 

▲ 환영만찬 이후 한국철도학회 역대회장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철도경제

 

이번 학술대회는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기술연구원·서울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벡스코·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후원했고, 23개 기업 및 협회에서 협찬했다.

 

학술대회 환영만찬에는 역대 학회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과 임종일 과장,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 한국철도공사 정왕국 부사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안호 부원장, 인천교통공사 정희윤 사장, 한국도시철도학회 손명선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교통공사 김상범 사장은 온라인으로 축사를 전했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한국철도학회 창상훈 회장.  © 철도경제

 

한국철도학회 창상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부산은 국내 최초로 무인운전에 기반한 경전철을 운행했고, 오륙도선 트램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새로운 개념의 어반루프 계획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퍼스트 무버의 피가 흐르는 역동성을 가진 부산에서 학회가 개최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철도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보며, 회원 간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예년과는 다르게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환영만찬에 앞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전략’을 주제로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코로나 이후 대중교통 수요는 회복될 것인가?’를 주제로 우송대학교 이진선 교수가 기조강연을 했다.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  © 철도경제

 

김한영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근 상황에서도 지난해 지구 온난화는 급속하게 진행돼, 역대급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났다”며 국가간 기후협약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맞추는 탄소중립은 반드시 실현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에서 10여 년전부터 녹색교통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그린카·철도·자전거 등을 활용한 대중교통 중심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수송이 꾸준히 증대돼 2018년을 기준으로 2005년 대비 탄소 배출량은 약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한영 이사장은 지난해 정부가 수립한 탄소중립전략이 구체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음을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2030로드맵에 따르면 도로에서 79%, 철도에서 12%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도로에서 철도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성만 제시했을 뿐 철도부문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이 부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폐지 및 주차료 현실화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가중시키는 타 교통수단의 이용억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수소열차·하이퍼루프 등 열차시스템, 친환경 시설 및 자재를 개발해 친환경 철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 이후 대중교통 수요는 회복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우송대학교 이진선 교수.  © 철도경제

 

이어 우송대학교 이진선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코로나19로 급감한 대중교통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마음에 호소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지, 잠재수요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이 철도기관에서 ESG를 추진할 적기인데 아직 무관심한 측면이 있다”며 “철도가 ESG에 가장 걸맞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열차롤 150분 이내의 거리는 국내선 여객기 운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고, 일본 히타치사는 탈산업화 사업재편이 성공을 거둬 주가가 2.5배 상승했다”며 “철도는 ESG 중 E(환경)를 실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이용자의 요구사항에 부응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안전성 확립 ▲빅데이터를 활용한 혼잡률 완화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을 이용한 관리(CEM)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비접촉식 서비스(Tagless) 등을 제공하는 등 철도 공기업의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11개의 특별세션과 차량기계, 전기신호, 궤도토목, 정책운영 등 분야별로 구두·포스터 논문 발표가 이뤄졌다.

 

▲ '철도차량 부품개발 국산호하 및 미래선도 기술 전략' 특별세션 진행 모습.  © 철도경제

▲ '고속철도 부품 국산화 기술개발 전략' 특별세션 진행 모습.  © 철도경제

 

첫째 날에는 ▲철도관제 자동화를 위한 경합해소기술 개발 방향(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차량 부품개발 국산화 및 미래선도전략(한국철도공사) ▲철도 급전계통 실시간 모의 시스템 기술 개발 현황 및 실용화 전략(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고속철도 부품 국산화 기술개발 전략(한국철도공사) 등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고속열차를 비롯한 철도차량 부품 국산화 및 실용화 과제를 중심으로 운영기관인 코레일에서 특별세션을 주도해 차량 산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련 기사 : [Pick] 철도차량부품, 표준화해야 경쟁력 갖춰 “생애주기비용 반영 필요” 2021.6.25일자)

 

또한 관제 분야에서도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신기술에 기반한 철도관제체계 기술 개발 동향을 소개하고, 관제사의 관점에서 시스템 개선사항도 논의하는 등 학술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철도안전제도와 연구현황' 특별세션 진행 모습.  © 철도경제

▲ '철도 공공성 강화방안' 특별세션 진행 모습.  © 철도경제

 

둘째 날에는 ▲철도안전제도와 연구현황(한국철도기술연구원) ▲4차산업을 활용한 철도기술 고속화 및 선진화(국가철도공단) ▲철도공공성 강화방안(한국철도공사) ▲철도인프라 에너지 효율화 기술개발(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차량 스마트 유지보수 기술개발(한국교통대학교·한국철도공사) ▲물류 철도차량 무선원격 자동입환시스템 개발(한국철도공사) 등의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로 재부상한 ‘철도공공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일반철도의 운영 현황 및 해외의 사례를 발표하고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철도기관 관계자 및 일반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관련 기사 : [이슈] 고속열차 투입 노선, 새마을·무궁화호 적자 “나 몰라라” 2021.6.25일자)

 

▲ 이번 학술대회에는 12개 기관·기업이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 철도경제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에이스트로닉스, 우경건설, 모아소프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싸이러스,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팜테크, 에스앤에스이앤지, 호승이앤씨, 버넥트, 이지테크 (이상 부스번호 순) 등 13개의 기관·기업이 23개의 전시부스를 설치해 각종 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코레일 관계자는 “세계 4대 철도 전시회인 부산철도산업전과 국내 최대의 철도 분야 학술대회가 같은 기간·장소에서 개최돼 한 자리에서 기술과 산업, 학술을 두루 관람할 수 있었다”며 “철도인들이 서로 만나 새로운 지식과 산업이 결합하고 상호 소통하면서 철도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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