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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철도차량부품, 표준화해야 경쟁력 갖춰 “생애주기비용 반영 필요”

부품 기능 동일한데...발주처마다 제작 모양 다 달라 ‘형상 통일해야’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1/06/25 [17:10]

[Pick] 철도차량부품, 표준화해야 경쟁력 갖춰 “생애주기비용 반영 필요”

부품 기능 동일한데...발주처마다 제작 모양 다 달라 ‘형상 통일해야’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1/06/25 [17:10]

▲ 한국철도(코레일) 연구원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단은 '철도차량 부품개발 국산화 및 미래선도 기술 전략'을 주제로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철도학회 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철도차량부품개발 국산화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가운데, 한국철도학회(이하 철도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철도차량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토론이 열렸다.

 

한국철도(코레일) 연구원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단(이하 부품개발사업단)은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국산화 및 미래선도 기술 전략’을 주제로 한국철도학회 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국비 127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R&D사업으로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 과제 10건과 미래 선도형 부품개발 과제 5건 등 총 15개의 세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먼저 코레일 이휘민 팀장은 철도차량 부품개발 실용화 지원화 지원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철도차량 부품산업 동향 ▲국내 철도정책 동향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과제 개요 ▲실용화 추진전략 등을 발표했다.

 

또한 날리지웍스 방영민 팀장은 철도차량 부품 상용화와 관련해 국내 주요 정책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한 후 향후 부품사업단이 수행해야할 연구계획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 국산화 과제는 올해 1월 중앙선에서 처음 선보인 KTX-이음(EMU-260) 및 EMU-320 등 향후 주력 고속철도차량에 대한 주요 부품을 국산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부품개발사업단은 해외 기술력과의 격차를 기존 4.9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키고,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선순환 산업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품개발사업단은 연구·개발한 부품을 실제로 상용화시키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조용현 선임연구원이 좌장을 맡고,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김재영 이사, 현대로템 김종년 기술연구소장, 기술법인 엔펌 박세환 전문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철도차량부품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철도경제

 

토론자로 참여한 현대로템 김종년 기술연구소장은 “과거에도 철도차량 부품의 국산화 개발을 추진했지만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고 기술이 사장된 사례가 있다”며 “이는 가격과 기술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부품을 국산화하기 전에 부품의 규격화가 선행될 필요가 있는데, 이번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글로벌 표준에 맞는 부품을 개발해야 해외의 거대 부품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년 소장은 차량 부품의 표준화는 최소한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과도하게 규격을 지정하게 되면 오히려 부품 개발에 있어 장애 요소가 된다”며 “최소한의 규격만 맞추고, 나머지는 시장 논리에 따라 개발이 진행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소장은 이번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생애주기비용(LCC, Life Cycle Cost)에 대한 요소도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는 철도차량 부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LCC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김재영 이사는 차랑 부품의 ‘형상 표준화’와 관련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 이사는 “영세 차량부품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일한 부품을 제작해 납품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은 작은데 발주기관별로 부품의 형상도 통일되어 있지 않아, 제작 비용과 시간이 늘어나게 돼 비효율적이다”며 “결국 수입제품에 의존하게 되는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 '철도차량 부품개발 국산화 및 미래선도 기술 전략' 특별세션 진행 모습.     ©철도경제

 

이번 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조용현 수석연구원은 “차량 제작 설계부터 기술 기준에 맞추면 수월하게 형식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며 “수요처의 요구사항에만 집중하지 말고, 새롭게 개발한 부품의 장래를 위해서 국제 기준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한편, 부품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이영근 단장은 “R&D과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유사 사업들이 왜 실패했는지부터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대형 국가 R&D사업의 성공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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