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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5ㆍ8호선 전동차 교체사업에 7호선 연장분 포함 “가격 맞추라”

업계 “운행노선이 달라 형식승인변경 과정 필요, 단가 더 높여야”현재 7호선 부천ㆍ인천 구간 배차간격 줄이기 위해 ‘6호선 전동차 임시투입’…조만간 반납기일 도래

박재민 기자 | 기사입력 2021/10/01 [11:00]

[Pick] 5ㆍ8호선 전동차 교체사업에 7호선 연장분 포함 “가격 맞추라”

업계 “운행노선이 달라 형식승인변경 과정 필요, 단가 더 높여야”현재 7호선 부천ㆍ인천 구간 배차간격 줄이기 위해 ‘6호선 전동차 임시투입’…조만간 반납기일 도래

박재민 기자 | 입력 : 2021/10/01 [11:00]

▲ 7호선 신조전동차 (=서울교통공사 제공, 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 철도경제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가 5ㆍ8호선 노후전동차 사업 사전규격을 공개한 가운데, 이번 입찰에 ‘7호선 전동차’을 추가로 제작할 수 있는 '옵션조항'이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노후 전동차 교체건과 7호선 전동차 증편사업의 단가가 맞지 않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본 입찰공고가 게시될 때까지 발주처와 제작사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철도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5ㆍ8호선 노후 전동차 298량 교체사업에 7호선 부천ㆍ인천 구간의 배차간격을 좁히기 위한 전동차 구매 건이 계약 특수조건으로 명시됐다.

 

▶ ‘7호선 제작 옵션’ 들어간 노후전동차 교체사업…단가는 동일하게

 

지난달 15일, 교통공사는 조달청 나라장터시스템을 통해 5ㆍ8호선 노후 전동차 298량 교체사업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교통공사는 사전규격에 따른 입찰 참가사의 의견을 지난 27일까지 받았으며, 그 결과 현대로템ㆍ우진산전ㆍ다원시스 등 제작 3사가 모두 '의견등록'을 했다.

 

이후 지난달 말, 교통공사는 차량 제작 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7호선 전동차 추가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물품구매계약 추가특수조건’에 따르면 시설관리자인 부천시나 운영사 인천교통공사가 교통공사 측에 ‘7호선 연장구간 운행시격 단축용 전동차 16량’구매를 요청하는 경우, 교통공사는 제작사와 계약물량의 10%이내에서 물량을 증감하는 조건으로 계약변경을 협의할 수 있다.

 

해당 조항에서 눈에 뛰는 대목은 5ㆍ8호선 노후 전동차 298량 교체사업과 ‘동일한 가격’으로 진행된다는 점인데, 이 부분에서 업계가 추가 계약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모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7호선 전동차까지 제작하게 된다면 단가가 맞지 않다”며 “규격이 같더라도 운행노선이 달라 철도안전법에 따른 형식변경승인을 받기 때문에 제작사가 부담해야하는 부분이 많아진다”고 하소연했다.

 

▲ 지난 5월 22일에 개통한 7호선 석남연장. 앞으로 7호선 연장선은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한다. © 철도경제

 

▶ 7호선 연장구간에 6호선 전동차 임시투입 中…반납기일 도래해 새 전동차 필요

 

이번 사업에 ‘7호선 증차’ 추가 옵션물량이 붙은 이유에는 지자체와 교통공사가 맺은 운행협약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12월, 부천ㆍ인천시는 온수-부평구청 구간 운행시격을 단축하기 위해 2024년까지 교통공사 6호선 전동차 2편성을 임차하고 7호선에 투입했다.

 

보통 철도차량 제작기간을 감안한다면 현 시점에서 발주가 들어가야 대체 전동차를 투입할 수 있는데, 관련 지자체는 교통공사에 임대기간을 연장하거나 위탁발주를 요청하는 쪽으로 논의 중에 있다.

 

부천시와 교통공사가 계획 중인 위탁발주 금액은 210억 원, 1량 당 13억 원 수준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시가 직접 발주하지 않고 타 기관에 구매 요청한 이유는 교통공사 발주량이 대규모로 진행되기 때문이다”며 “발주물량이 많아지면 제작단가도 낮아지기에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교통공사와의 논의가 진전되면 옵션이 발동될 수 있으며 사업비도 증액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부천시는 7호선 청라연장선 전동차 입찰과 통합 발주하는 방향도 고려중이다. 다만, 양 지자체는 대체 전동차가 투입되는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7호선 청라연장 사업에 따른 전동차 발주가 진행될 때 증편용 전동차까지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청라연장선은 2027년 개통예정이라 시기가 맞지 않았다”며 “이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교통공사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vs 업계 “가격협의 조항 필요”

 

옵션 계약이 들어갈 경우 단가를 높여야한다는 업계 주장이 나오자 교통공사 측도 가격을 높이는데 고심하는 듯하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전동차 단가는 이전 입찰건과 제작사 희망단가, 원가 용역산출 결과에 따라서 결정된다”며 “일단은 차량제작사들의 의견이 나왔으니 전체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철도차량 업계에선 교통공사가 본 입찰 때 조항을 수정 해줄지는 미지수라면서 발주처와 가격협의를 진행할 수 있는 조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일가격으로 변동계약을 협의한다는 조항이 큰 문제”라며 “추가계약 규정에 제작사와 단가를 협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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