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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주정민 태명실업 대표이사 “높은 품질, 태명실업의 얼굴이죠!”

국내 철도 콘크리트 침목 시장 점유율 1위, 일본ㆍ인도네시아 등 해외서도 활약
'유리섬유복합체 보강근', 철근 대체품으로 활용, 친환경성 높이고 안전도 확보
R&D 투자 확대 및 기술자 우대로 고품질 제품 생산에 박차

박재민 기자 | 기사입력 2021/10/01 [13:00]

[초대석] 주정민 태명실업 대표이사 “높은 품질, 태명실업의 얼굴이죠!”

국내 철도 콘크리트 침목 시장 점유율 1위, 일본ㆍ인도네시아 등 해외서도 활약
'유리섬유복합체 보강근', 철근 대체품으로 활용, 친환경성 높이고 안전도 확보
R&D 투자 확대 및 기술자 우대로 고품질 제품 생산에 박차

박재민 기자 | 입력 : 2021/10/01 [13:00]

▲ 주정민 ㈜태명실업 대표이사. 그가 강조한 기술철학은 '고품질'이라고 강조했다. © 철도경제

 

“기술자 우대 정책과 R&D투자 확대가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원동력입니다”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국내 철도 콘크리트 침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태명실업의 수장, 주정민 대표이사가 강조한 기술 철학이다. 

 

1983년에 설립한 태명실업이 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콘크리트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태명실업은 R&D(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결실을 맺은 선도기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녹색교통수단으로 철도가 부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정부가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수립하면서 광역철도 및 간선철도 등이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이에 발 맞춰 태명실업도 '철도안전은 제품의 품질'이라며 선진기술에 능가하는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철도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 시점에 철도경제신문은 콘크리트 침목 대표기업인 태명실업 주정민 대표이사를 만나 철도 건설시장의 발전방향과 태명실업의 중장기 경영전략 등을 들어보았다.

 

▶ 기술과 오랜 시공경험이 태명실업 발전의 원동력

 

30년 동안 태명실업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주정민 대표이사. 한국철도의 르네상스를 함께한 그는 경부고속선 1단계 건설단계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로 운을 띄웠다.

 

“당시 경부고속선 건설 입찰은 외국 선진업체 제휴를 조건으로 진행됐는데, 그때만 해도 해외 철도업계들은 한국을 아프리카에 비교할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시장으로 생각한 모양입니다.”

 

주 대표이사는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터무니없는 로열티를 제시한 회사가 많았으며, 기술을 제휴하기 위해 바지가량이 붙잡는 심정으로 협상하면서 좋은 조건으로 선진 기업들과 기술제휴를 맺을 수 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부고속선 1단계 건설에 성공적으로 참여한 태명실업.

 

이후 자사제품과 동일한 제품이 경부고속선 2단계 사업에 참여했으나 타사 제품이 궤도 체결구(볼트) '빙압' 문제로 논란이 되었고 그것을 보면서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그때 이후로 EN 안전기준을 명확하게 적용하고 고품질 제품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덕분에 발주처에서 우리 회사제품은 물론 기업이미지를 좋게 평가했었다"고 말하고 이는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술투자와 시공경험이 회사를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됐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기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 태명실업은 9호선 건설사업에도 터널 세그먼트를 납품한 바 있다. (사진=태명실업 제공) © 철도경제

 

▶ 콘크리트 침목에서 건축 PC까지…일본 철도시장에도 진출

 

태명실업은 철도용 콘크리트 침목을 비롯해 지하 쉴드터널 세그먼트, 건축 PC(Precast Concrete), 레미콘 그리고 시멘트 포대를 제작하는 ‘콘크리트 2차 제품’ 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1985년, 당시 철도청에 콘크리트 PC침목을 납품한 시점으로 국내 철도시장에 진출했으며 1994년 고속철도 건설 시기에는 고속선 침목 제작에도 문을 두드리면서 시장 입지를 다졌다.

 

제조뿐만 아니라 시공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정민 대표이사는 “우리가 만든 제품을 직접 시공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붕판금 건축물 조립공사업 면허’와 ‘철도궤도공사업 면허’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최근 수주이력서는 별내선이다. 한강 하저터널의 쉴드터널 세그먼트를 비롯해 L.V.T 궤도시스템 모두 태명실업에서 제작한 제품이고 이 밖에 서해선, 중앙선 도담-영천 개량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태명실업은 PC침목 기술을 활용해 일본철도시장에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주정민 대표이사는 “JR동일본과 JR큐슈에 약 20만 정의 PC침목을 납품했고 도쿄 지하철 13호선에서는 직경 10m 규모의 터널 세그먼트도 수출했다”고 언급했다.

 

철도뿐만 아니라 각종 SOC 사업에도 태명실업의 제품은 빛이났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에 6km 길이의 세그먼트를 납품했다. 당시 수주액은 200억 원 규모였다.

 

▲ 태명실업이 개발한 ‘유리섬유복합체 보강근’. 침목안에 신소재 보강근이 있다. © 철도경제

 

▶ 철근 대체품으로 개발된 ‘유리섬유복합체 보강근’RC침목…철도안전에도 기여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한 태명실업은 철근대체품으로 개발한 ‘유리섬유복합체 보강근을 활용한 고성능 RC 침목’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리섬유복합체 보강근 RC 침목’ 기술의 핵심은 침목에 들어가는 철근을 대신해 유리섬유를 활용했고 부식 등 품질확보와 제작단가 절감 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일반적인 콘크리트는 압축강도가 굉장히 강하나 인장강도는 약하기 때문에 철근을 집어넣어 인장강도를 보강한다. 문제는 콘크리트 표면에 균열이 생겨 빗물이 들어간다면 철근이 부식돼 제 기능을 못한다는 점이다.

 

주정민 대표이사는 “유리섬유복합체라는 신소재를 사용한다면 철근부식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수 차례 연구한 결과, 철근에 대응하는 인장력을 얻을 수 있어 대체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제작단가를 낮출 수 있고 철근보다 친환경적이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콘크리트 침목속에 들어가는 철근은 신호통신 등의 전자장애을 발생할수 있는 소지가 있다. 주 대표이사는 “유리섬유복합체는 전기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궤도 절연재가 필요 없고 무엇보다 통신교란도 피할 수 있다”고 안전에 방점을 찍었다.

 

향후 이 기술은 성능검사를 위해 실제 운행노선에 설치하고 실증화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주 대표이사는 “연구가 끝나가는 단계이고 시험부설에 들어간다”며 “향후 철도 건설기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주정민 대표이사는 앞으로 R&D투자를 확대하고 기술자 우대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철도경제

▶ 고품질 제품 제작에 ‘방점’…R&D투자와 기술자 우대로 밑그림 다져

 

40년이라는 태명실업의 역사 속에는 높은 품질의 제품이 함께했다.

 

“원가를 줄인다면 균일한 고품질 제품을 만들 수 없고, 오히려 유지보수나 사후처리 비용이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지요”

 

이를 위해 주정민 대표이사는 해외 안전기준을 기반으로 제품 생산에 차별화를 시사했다.

 

그는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기준치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유럽연합 안전기준(EN)에 맞춰서 외부기관과의 협업 등 전문가의 검수를 통해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 대표이사는 기술자를 우대함으로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원동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자의 눈높이에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기술자를 우대하고 직원의 60%정도를 엔지니어로 뽑고 있다”며 “제품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자라는 눈높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직순환도 병행하는 인사방안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태명실업은 변화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수준 높은 시설투자를 준비 중이다. 주정민 대표이사는 “스마트 팩토리나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생산설비 자동화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미래상을 그렸다.

 

R&D 투자비용 확대도 주정민 대표이사가 그린 태명실업의 청사진이다.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R&D투자는 매출액 대비 0.7%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태명실업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구소를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태명실업은 매출액 대비 R&D투자비를 2-3%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정민 대표이사는 “지금도 매출액 대비 R&D 투자는 1-2%정도로 타 중소기업체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개발비를 3%까지 확대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태명실업의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 태명실업의 건축 PC. 강남 보금자리시범지구 현장에서 저류조 거더를 설치 중이다. (사진=태명실업) © 철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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