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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Pick]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운영 중단 불가피”

총 사업비 3150억 원 투입됐지만…예상 실적보다 낮은 이용객
박상혁 의원 “감사원 종합감사가 필요하고 운영 중단도 고려할 것”

박재민 기자 | 기사입력 2021/10/19 [11:33]

[국감Pick]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운영 중단 불가피”

총 사업비 3150억 원 투입됐지만…예상 실적보다 낮은 이용객
박상혁 의원 “감사원 종합감사가 필요하고 운영 중단도 고려할 것”

박재민 기자 | 입력 : 2021/10/19 [11:33]

▲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 철도경제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개통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이용객이 터무니없이 낮아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항공 유관기관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김포을)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 대상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사업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2016년 2월에 개통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인천공항 1터미널과 용유도를 잇는 6.1km의 자기부상철도로 총 사업비 3150억 원이 투입됐다.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이자 첫 상용화된 자기부상열차인 만큼 모든 이목이 집중됐었지만, 문제는 수요가 터무니없이 부족해 파리만 날리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 자기부상열차 이용객 관련 수치 및 유지관리 비용 지출 내역 (자료=박상혁 의원실 제공) © 철도경제

 

박상혁 의원이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기부상철도 이용수요 예측과 실제 이용량 비교’ 자료에 따르면 당초 개통직후에 2만 494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이용실적은 예상치에 12%에 불과한 2479명이 이용했다.

 

또한 개통 3년차에 3만 5156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이용실적은 4012명에 미치지 못했다.

 

유지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개통 초기인 2016년,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에 총 52억 원이 유지관리비용으로 투입됐으며 2017년에는 63억 원, 2018년에는 79억 원, 2019년에는 92억 원까지 증가했다.

 

자기부상철도에 대한 전망도 매우 어둡다. 이미 UAM(도심항공교통), 트램, 자율주행차량 등 차세대 교통수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자기부상철도 사업은 사실상 사장(死藏)됐다.

 

더욱이 관련 부품 조달도 어려워 자체 생산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공사 김경욱 사장은 “자기부상열차는 경쟁력이 없고, 개발과 기술도 파급효과가 없다”며 “부품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내구연한이 20년인데, 부품공급 업체가 도산되면서 직접 생산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자기부상철도 운영진단 및 운영대안 마련’ 용역을 진행했으나 5개 대안 모두 경제적 타당성(B/C)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거비용도 596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 효용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의원은 국토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에게 “사실상 정책 실패라고 봐도 되냐”고 꼬집었으며, 이에 김 실장은 “지적하신 상황은 관련용역이 진행 중이고 철도국과 협의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또한 박 의원은 공사 김 사장에게 “공사는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느냐”고 질문했으며 김 사장은 “정부에 운영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결국 이 사업은 3천 억 이상이라는 혈세가 들어간 만큼 감사원의 종합감사가 필요하다”면서 “운영 중단을 포함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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