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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철도 해외시장 진출 승전보 '생소한 동아프리카'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7/30 [17:37]

[기자수첩] 철도 해외시장 진출 승전보 '생소한 동아프리카'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7/30 [17:37]

▲ 장병극 기자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해외 철도시장에서 한달새 국내 기업이 잇단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광주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중정비 기술용역 계약을 맺었고, 포스코건설은 필리핀에서 철도차량기지 건설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카이로 모노레일에 철도전력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고, 대우건설은 싱가로프의 도시철도 건설(토목부분) 공사를 맡았다.

 

국토교통과학진흥원이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지원한 우리기술의 '상하개폐식 스크린도어(VSPD)는 세계 최초로 프랑스에서 상용 운영을 시작했다.

 

시장 규모 자체가 협소한 국내 철도시장의 규모가 작고 확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내 철도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발전,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 과제이다.

 

남북철도연결사업이 언론에 오르내리면 철도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철도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다.

 

사실 일본, 유럽 등이 가진 기술력과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 국내 기업이 해외 철도 시장 진출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건설·운영기관, 그리고 기업에서 동남아를 비롯해 남아메리카,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 실적을 올리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기자에게 더욱 눈에 띄는 소식이 있다.

 

중소기업이지만 꾸준히 동아프리카 철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던 성신RST의 수주 소식이다. 

 

탄자니아, 가봉, 콩고 등에 객차를 납품한 실적을 가지고 이번에는 동남아의 방글라데시 객차공급사업도 계약을 맺었다.

 

동아프리카지역은 철도업계 내에서도 생소하게 여긴다. 

 

현대로템이나 LS일렉트릭이 진출한 이집트 카이로는 북아프리카 지역인데, 그 이남지역에 대해서는 국내 철도가 진출한 사례가 거의 없다.

 

성신RST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서·남아프리카 지역에도 이미 막대한 '돈'을 무기로 앞세운 중국이 손을 뻗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민간이 아닌 국가가 정책적으로 나서 해외 철도 시장에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서아프리카의 주요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철도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적이다. 다만 자금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여타의 산업도 마찬가지이지만 덩치가 크지 않으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전략'이다.

 

이미 KOICA나 수출입은행의 EDCF 등 유·무상 자금지원(원조) 제도를 갖추고 있는만큼 철도산업 활성화를 위해 철도 관련 정책부서와 해당 기관 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동·서아프리카에 진출한 경험을 가지고 거꾸로 치열한 경쟁지에 발을 내밀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해외시장 진출이 철도산업이 살 길이라면 10년 사이 '철도'라는 인프라에 올라 탄 동·서아프리카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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