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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철도물류, 코로나19 기회 삼아야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8/10 [16:36]

[기자수첩] 철도물류, 코로나19 기회 삼아야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8/10 [16:36]

▲ 장병극 기자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코로나19라는 전래없는 위기 속에서 물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로 인해 물류 유통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생활물류 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게 됐다.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남북철도건설 세미나'는 철도물류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물론 세미나는 남-북간 고속철도 연결의 필요성에 집중됐지만 그 속에서 지금의 정체된 철도물류가 일상 생활 속 전자상거래와 결합한다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의 경우 도로교통이 발달돼 있어 철도물류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국토면적은 넓지 않은데, 생활물류가 철도라는 교통망을 활용하면 효율성은 더욱 낮다.

 

문 앞까지 화물을 배달해야 하는데, 철도를 이용하면 철도물류기지에서 '환적'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따지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환승을 두번 해야 하는 셈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자 상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덩달아 수요가 폭증한 국제 화물을 운송함에 있어 국가간 연결된 철도망을 활용하면 운송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고 효율성도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물류산업에서 시간은 돈과 비례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운송시간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국내 철도물류를 살릴 묘안은 없을까.

 

아쉽지만 아직은 뚜렷한 해답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에서도 국내 철도물류의 수요가 원자재 등 일부 품목에 한정돼 있고, 도로 대비 경쟁력이 낮아 이를 활성화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은 끊임없이 진보하고 있고, 철도물류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관건은 환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그리고 시간을 단축시키느냐에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는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 자체를 화차에 적재해 운반하는 시스템(인터모달 차량)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회전할 수 있는 회전정렬형 대차시스템, 그리고 고하중에 견딜 수 있는 대차기술을 구현하는데 있다.

 

쉽게 말해 환적 소요를 줄일 수 있도록 화물차를 바로 철도 화차에 실어서 운반하는 방식이다.

 

만약 이러한 아이디어가 더욱 조명받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면 생활물류를 운송하는 차량도 철도 화차에 실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술적으로 구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거대한 의왕기지에 보다 많은, 그리고 다양한 화물들이 쌓여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이 기자의 눈에도 비칠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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