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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기상이변, 철도사고 예외없어 "선제적 대책 필요"

8월 발생한 영국 스코틀랜드 탈선사고, 기후변화로 예방관리 수준 넘어선 '재해'
국내도 8월 태풍·집중호우로 6개 노선 운행 중단...모니터링시스템 적기 구축해야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11/24 [11:18]

[Pick] 기상이변, 철도사고 예외없어 "선제적 대책 필요"

8월 발생한 영국 스코틀랜드 탈선사고, 기후변화로 예방관리 수준 넘어선 '재해'
국내도 8월 태풍·집중호우로 6개 노선 운행 중단...모니터링시스템 적기 구축해야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11/24 [11:18]

▲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삼탄역 구내(=자료사진).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예측 불가능한 기상 이변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철도사고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7일 발간한 철도안전리포트(2020년 11월호)에서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난 열차 탈선사고를 사례로 들며, 국내에서도 환경변화에 따른 철도차량 및 시설의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 8월 12일 6시 38분 경(현지시각) 고속철도 열차가 Stonehaven Carmont 부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탈선 직후 NR(National Rail) 작업자와 긴급구조지원 등의 응급서비스가 이뤄졌지만, 기관사, 차장, 승객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기관사를 포함해 12명의 승객이 있었다.

 

당시 사고 원인은 뇌우와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지목됐다. 약 4시간 동안 52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사고 현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70%에 달했다.

 

▲ 지난 8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사고 현장(=철도안전리포트 11월호 재인용)     ©철도경제

 

영국 사고조사위원회(RAIB)의 조사결과 열차는 탈선 직전 직선 구간을 약 117km/h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열차의 하중이 더해지면서, 지반이 붕괴되고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인해 흘러내린 토사는 그대로 열차를 휩쓸었고, 이후 기관차가 탈선하면서 약 77야드를 직선으로 주행하다가 교량 난간에 부딪혔다.

 

충돌 후 기관차는 교량 아래로 추락했고, 연결되어 있던 객차들은 뒤집히거나 제방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당국과 NR은 철도유지보수 규칙에 기상조건도 포함돼 관련 계획을 수립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발생한 사고는 기상악화로 인해 예방관리의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었다.

 

영국 철도국에서 발생한 보고서에서도 최근 산사태가 급증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NR에서는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조치로 신기술이 탑재된 NMT(New Measurement Train)을 도입해 지속적인 데이터를 쌓아 안전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영국 NR이 도입하겠다고 밝힌 NMT의 특성(출처=철도안전리포트 11월호)     ©철도경제

 

철도안전리포트에서는 영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8월 태풍 및 집중 호우로 인해 6개의 노선이 전면 통제되는 조치가 이뤄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철도안전리포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홍수 시 산사태 위험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관리를 수행 중이며, 미국은 비상 시 열차위치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에서도 '스마트 철도안전관리구축시스템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해 각 분야별로 추진 중에 있다.

 

철도안전리포트에서는 '선택투자'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유지보수 계획 수립 시 전문가들은 한정된 자원에 대해 우려할 수 밖에 없으므로, 적절한 취약개소 선정 및 분산 투자가 중요 요소가 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철도시설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기에 확립돼야 하며, 효율적이고 안전한 관리를 위한 데이터 기반의 유지보수 체계를 마련하는 철도안전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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