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귤현차량기지에 주박돼있는 인천1호선 전동차 / 사진=인천교통공사
▲ 귤현차량기지에 주박돼있는 인천1호선 전동차 / 사진=인천교통공사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인천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과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에 대비해 전동차 8편성을 구매한다.

인천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3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8량(1편성)과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56량(7편성) 구매사업에 대한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사전규격은 입찰 참여의 기회균등과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본 공고 전 구매규격을 업계에 공개해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총 배정예산은 약 1140억 원으로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전동차에는 168억 원, 7호선 청라연장선에는 972억 원이 책정됐다. 1량당 평균 단가는 17.8억 원 수준이다.

당초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전동차는 지난해 인천시가 상반기에 입찰공고를 게시해 제작사가 선정될 예정이었으나 수차례 무응찰로 유찰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철도차량 제작3사가 수주받은 물량이 많은 상태인데, 단편성으로 발주가 나오니 사업 관심도가 떨어져 유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올해 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에 대비해 추가 도입할 전동차 7편성까지 통합해 발주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발주 물량이 많아지면 제작사가 입찰할 의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제작사 선정 방식에 있어 '기술ㆍ가격 분리 동시입찰'을 택했다. 사전규격에는 적격자 선정 기준점수가 명시돼있지 않았지만, 지난해 검단연장선 전동차 구매사업은 종합평가 85점 이상만 얻으면 적격자로 선정됐었다.

이 때문에, 이번 전동차 구매사업도 특별한 변수가 작용하지 않다면 그간 적격자 심사에서 탈락된 적 없는 국내 철도차량 제작3사의 가격 경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단연장선 전동차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귤현차량기지에, 청라연장선 전동차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서울교통공사 도봉ㆍ천왕차량기지에 납품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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