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잇따른 역추가 민원 "10년 기다린 위례입주민 부글부글"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6/16 [18:48]

위례신사선, 잇따른 역추가 민원 "10년 기다린 위례입주민 부글부글"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6/16 [18:48]

삼전·청담사거리·삼성병원역 추가 요구...서울시 노선변경 검토

총사업비 20% 증가하면 적격성 재조사 필요...광역교통대책 사업 목적 충실해야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위례신사선이 잇따른 역 신설 민원에 시달리며 홍역을 치루고 있다. 올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GS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했던 서울시도 우왕자왕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월) 열린 서울시의회 제29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3)의원은 박원순 시장에게 삼전역 추가 신설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위례신사선의 역간 평균 거리는 약 1.4km인데, 헬리오시티(104역)과 학여울역(105역) 구간은 3.3km에 달한다"며 "중간에 정거장 하나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잠실지역 주민은 이미 삼전역 추가 신설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현재 2만 3천명이 서명했다는 것이 홍 의원측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만약 출입구 설치가 어려워 삼전역 신설이 곤란하다면, 출입구를 내지 말고 350m 떨어져 있는 9호선 삼전역과 연결할 수 있는 통로를 설치해도 된다"며 "기존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연결통로만 설치하는 것이므로 공사 지연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위례신사선은 이미 우선협상자가 선정되고 기본설계까지 확정됐다. 하지만 삼전역뿐만 아니라 강남구·송파구 일부 지역주민들이 청담사거리역, 삼성병원역 신설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추가 역 신설을 위한 노선변경을 검토 중이다. 7월 말에는 검토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기본설계까지 확정된 위례신사선 노선도. 강남·송파지역 일부 주민들은 청담사거리역, 삼성병원역, 삼전역 추가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출처:서울시)     ©철도경제

 

추가 역 신설을 반발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만큼 원래의 사업 목적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교통전문가 A씨는 "2008년 위례신도시 조성 사업 착수 이후 서울과 연계된 대중교통망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었다"며 "위례신사선이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된 도시철도인만큼 위례신도시 입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위례신도시 주민 입장에서도 강남·송파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역 추가 신설 민원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위례신도시에 거주하는 A씨는 "위례신도시 분양가에 교통분담금도 모두 포함되어 있었는데, 10년을 기다렸지만 아직 위례신사선은 삽도 뜨지 못했다"며 "정부가 서울시가 2014년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올해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서 착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위례신도시 주민의 입장과 무관한 역 추가 신설 논의로 인해 또 다시 사업이 늦춰지는 것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측은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위례신사선 건설 사업을 더 이상 지연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총사업비가 20% 증가하면 기재부의 적격성 재조사가 필요하고 결국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개통 지연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입주 후 10년이 되어가는 기간 동안 약속된 광역교통대책이 지연돼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며 "당초 계획된 개통일정에 차질이 발생해서도 안되고, 최대한 공정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위례신도시~삼성역(2호선)~신사역(3호선)을 잇는 총 연장 14.7km의 경량전철로 건설되며, 정거장 11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 4,892억원 규모이다. 민자 50%, 시비 38%, 국비 12%를 분담하며 2022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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