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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폭탄 던진 LG유플러스, LTE-R 사업 저가구도 "악순환 반복 우려"

철도공단 상반기 발주 LTE-R 사업자 윤곽, 예상가 대비 낙찰가 80%도 안돼
호남선 및 보성-임성리 철도 KT 수주, 중앙선 엘지유플러스 낙찰
LG유플러스, 호남선은 70%에 투찰 후문 '업계, 협력사까지 모두 피해본다'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1/05/25 [11:25]

[이슈] 폭탄 던진 LG유플러스, LTE-R 사업 저가구도 "악순환 반복 우려"

철도공단 상반기 발주 LTE-R 사업자 윤곽, 예상가 대비 낙찰가 80%도 안돼
호남선 및 보성-임성리 철도 KT 수주, 중앙선 엘지유플러스 낙찰
LG유플러스, 호남선은 70%에 투찰 후문 '업계, 협력사까지 모두 피해본다'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1/05/25 [11:25]

▲ 올해 상반기 철도공단이 발주한 LTE-R 사업이 지나치게 저가 수주 구도로 흘러가고 있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자료사진)  ©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국가철도공단(이하 철도공단)에서 발주하는 상반기 LTE-R 구축사업의 승자가 가려졌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지나친 저가 수주로 상처만 남은 경쟁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철도공단은 지난 4월까지 상반기 물량인 ▲중앙선 청량리-서원주 개량 LTE-R 구매설치 약 255억(3월 발주) ▲호남선 대전조차장-광주송정 개량 약 373억(4월) ▲보성-임성리 철도건설 약 137억(4월) 등 LTE-R사업 3건을 발주했다.

 

중앙선 청량리-서원주 구간은 LG유플러스가 최종 낙찰받았다. 지난달 15일 진행한 해당 입찰의 기술제안서 평가 결과 KT가 84.9점, SK텔레콤이 84.5477점, LG유플러스 84.4447점 순으로 근소하게 KT가 앞선 상황이었다.

 

업계에선 기술평가 90점, 가격평가 10점으로 평가하는 LTE-R 구매 사업에서 통상 기술평가가 앞선 업체에서 수주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예측과 달리 LG유플러스가 수주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LG유플러스는 설계금액 대비 81% 수준인 약 208억을 제시하면서 중앙선 청량리-서원주 사업을 낙찰받았다. 지금까지 철도공단에서 발주한 LTE-R사업의 수주금액은 설계금액 대비 평균 90% 내외였다.

 

서울교통공사 등 도시철도 LTE-R 구축사업의 경우 사실상 최저가 입찰경쟁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가격'을 앞세워 해당 사업들을 싹쓸이해왔다. 

 

모 업계 관계자는 "철도공단이 발주하는 국가철도망 LTE-R사업에서 그동안 성적이 초라했던 LG유플러스가 올해 성과를 내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수주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낮은 금액을 제시할 줄 몰랐다"며 "시장에 폭탄을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서 예상을 뒤엎는 금액을 제시해 중앙선 청량리-서원주 사업 수주에 성공하자 KT와 SK텔레콤도 지난 4월 발주가 난 호남선 및 보성-임성리 철도에서 입찰금액을 대폭 낮췄다.

 

지난 20일 2건의 사업에 대한 기술제안서 평가 결과 이번에도 KT가 모두 앞섰다. 호남선 대전조차창-광주송정 개량사업의 경우 KT가 86.3867점, LG유플러스가 83.0810점, SK텔레콤이 82.4333점 순이었다.

 

또한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에선 KT가 86.4537점, SK텔레콤이 84.7점, LG유플러스가 83.6143점이었다. 

 

KT는 호남선 사업은 설계(추정)금액 대비 78% 수준인 291억을, 보성-임성리 사업에서는 86%인 118억을 제시하며 2건의 LTE-R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입찰전에서 SK텔레콤은 상반기에 발주한 LTE-R 사업 3건 중 1건도 수주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사업금액이 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호남선 사업의 경우 SK텔레콤은 KT와 비슷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도 LG유플러스는 70.9%를 제시해 다시 한번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올해 상반기 철도공단이 발주한 LTE-R 입찰전이 지나치게 저가경쟁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이자 업계 일각에선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모 업체 관계자는 "통신 3사에서 낙찰을 받으면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80% 에도 못 미치는 낙찰가격이 형성되면 협력사도 적은 금액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타격을 입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업계에서는 설계가 대비 85%~90% 수준을 적정 수주가격으로 보고 있었는데, 지금 '마지노선'이 붕괴된 셈"이라며 "이렇게 흘러가면 상호 기술력으로 평가받던 공정한 경쟁 구도를 깨뜨리게 되고, 자칫 시공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올해 하반기에도 약 18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로 발주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외 1개사업 263억 ▲경북선 김천-영주 개량 308억 ▲호남고속선 오송-정읍 개량 386억 ▲호남고속선 정읍-고막원 외 1개사업 개량 352억 ▲경춘선 망우-춘천 개량 258억 ▲경인선 구로-인천 외 1개사업 개량 221억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호남고속선을 비롯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이 많은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상반기에 가격에서 큰 이변이 일어난 만큼 통신 3사별로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해 남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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