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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발언대] 애환 담긴 '서울전차'…"역사를 찾아서"

해방 후 폐선된 서울전차…"수도 인구 증가로 교통체증 유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트램'…연계 정책 필요할 때

손호연 학생기자 | 기사입력 2021/05/28 [18:00]

[시민발언대] 애환 담긴 '서울전차'…"역사를 찾아서"

해방 후 폐선된 서울전차…"수도 인구 증가로 교통체증 유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트램'…연계 정책 필요할 때

손호연 학생기자 | 입력 : 2021/05/28 [18:00]

[철도경제=손호연 학생기자] 지금으로부터 약 122년 전인 1899년 5월 17일. 서대문에서 청량리를 연결하는 서울전차가 개통했다.

 

이후 반 백년 넘게 서울 시민의 발이 되어준 서울전차는 해방 이후 1960년대가 되자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전 구간 폐선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노면전차(트램)를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21세기로 넘어간 현재는 대전을 비롯해 위례신도시, 부산 등 여러 지자체에서 새로운 트램을 계획하고 있다.

 

본 시민기자는 서울 전차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국내 트램의 전망과 고민해야할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 약 60년 전 서울시내를 달렸던 381호 전차 © 손호연 학생기자

 

◆ 수도 교통의 혁신 '서울전차'…고종황제 근대화가 큰 계기

 

지난 1899년 5월, 미국인 콜브란(H.Collbran) 등의 한성전기회사에 의해 서대문에서 청량리까지 잇는 전차노선이 개통됐다. 이 과정에서 근대화 열망이 큰 고종의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개통 초기 5세 어린 아이가 전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전차에 대항해 차량에 달라 붙는 일도 있었다.

 

당시 전차에 대해 여러 유언비어가 퍼지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울전차는 시민의 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 인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노선이 늘어나게 되었으며 폐선되기 직전에는 72개 역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산업화 이후 서울 인구 증가…교통체증 유발로 '폐지'

 

하지만 서울전차의 영광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었다. 노면전차가 자동차와 도로를 공유하다보니 도로 중심정책을 펴던 당시, 교통체증을 유발해 폐지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시민의 이동권 침해라고 주장하기 이르지만 결국 지난 1968년을 기점으로 서울전차는 운행을 중단,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 뒤 1호선이 개통한 지난 1974년까지는 여전히 서울시내는 혼잡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지만 서울 지하철 노선이 늘어나면서 교통체증은 비교적 완화된 추세다.

 

▲ 전차노선의 폐선으로 인해 해체되는 전차들 (사진=2019.12.19일자 "서울의전차 무료전시" 관련 보도자료 인용)     ©손호연 학생기자

 

◆ 신교통시스템의 중심 된 '트램'…"연계 정책으로 관철해 나갈 때"

 

오늘날에는 트램이 혼잡한 도로상황을 완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여러 지자체에서 트램을 계획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본 궤도에 오른 부산 오륙도선을 비롯해, 서울 위례선, 부산 씨베이파크선, 대전 2호선, 대구 4호선 등이 그 예시다.

 

트램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지만 여전히 5ㆍ60년 전과 같이 도로를 더욱 혼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으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대전 2호선 트램 추진에 대한 반대의 여론이 이끌면서 트램이 아닌 일반 지하철로 변경하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트램은 도시재생적인 측면과 자동차 수송분담율을 낮추는데 큰 일조를 한다는 점은 이미 많은 유럽국가에서 증명됐다.

 

그러나 트램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한 채 계획없이 트램을 건설한다면 오히려 서울전차 시절처럼 도로를 더욱 혼잡하게 만들 것이다.

 

향후 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회도로 정책과 연계 교통수단 개편을 통해 문제점을 관철해 나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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