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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돋보기] "분명 신길온천역인데"…버스정류장 이름은 ‘능길역’

역명 변경 절차 중단되면서 발생한 현상...버스 이용승객 혼동 우려

표재상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1/05/31 [10:00]

[시민돋보기] "분명 신길온천역인데"…버스정류장 이름은 ‘능길역’

역명 변경 절차 중단되면서 발생한 현상...버스 이용승객 혼동 우려

표재상 시민기자 | 입력 : 2021/05/31 [10:00]

▲ 신길온천역의 스크린도어  © 표재상 시민기자


[철도경제=표재상 시민기자] 신길온천역은 안산선 상의 역으로, 정왕역과 안산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일평균 이용객은 3천 명대로, 안산선 내에서도 한산한 역이지만, 인근에 이른바 '원룸촌'이 있어 고정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역이다.

 

신길온천역 앞에는 한 개의 버스정류장이 존재하는데 최소 60분에서 많게는 1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5번 버스 하나만 정차한다.

 

▲ 신길온천역의 유일한 버스정류장, 그러나 버스정보 시스템에는 '능길역'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 표재상 시민기자


문제는 해당 정류장 이름이 정상적으로 ‘신길온천역’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버스 정보 안내기에는 신길온천역이 아닌 ‘능길역’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신길온천역의 역명 변경 절차가 중단되면서 혼선이 생겼기 때문이다.

 

신길온천역은 개통 당시에는 ‘신길’역이었지만 수도권 전철 1ㆍ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과 혼동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개명이 불가피했었다.

 

이후 주민공청회를 열어 ‘신각’역으로 정하게 됐지만 때마침 제16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2000년 4월에 열렸고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온천 개발 공약에 따라 역명이 ‘신길온천’으로 최종 확정됐다.

 

▲ 혹시라도 온천이 있는 줄 알고 찾아오는 승객들을 위해 신길온천역 곳곳에는 이러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표재상 시민기자


하지만 정부에서 온천 개발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서 온천 개발은 현재 중단됐지만 역명은 ‘신길온천’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역명만을 보고 역 근처에 온천이 있는 줄 알고 오인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결국 ‘신길온천’이라는 역명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11일 안산시에서는 신길온천역의 역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으며 주민 의견 추합 후 시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 역명을 ‘능길’로 선정, 이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그리고 지난 1월 20일에 능길역으로 변경하는 것이 승인되면서 2월부터 버스정류장 명칭을 ‘신길온천역’에서 ‘능길역’으로 우선 변경키로 했다.

 

그러나 신길온천 개발추진위원회와 온천 발견 승계권자가 역명 변경에 대해 반발해 지난 1월 26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역명 개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으며 3월 25일에 이를 일부 용인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능길역으로의 역명 변경은 중단된 상태이다.

 

문제는 버스정보시스템 및 버스 도착정보 안내기에는 여전히 ‘능길역’으로 안내되는 상황이다.

 

신길온천역을 경유하는 5번 버스는 운행횟수가 적어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사람은 적지만 신길온천역에 접근하는 유일한 노선이기에 자칫 이용객들의 혼선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아직 역명이 완전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변경을 한 것은 시기 상조한 판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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