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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아프리카철도시장-上] 대규모 철도건설, '돈' 앞세운 중국 "폐해 곳곳 드러나"

경제성장 연평균 5% 이상, 인프라 건설은 중국이 40% 석권 "한국 경험 무조건 이식 경계해야"
ODAㆍEDCF 활용 우호적 관계 선행돼야, 공여국-수원국 간 '지속가능한 발전' 균형 중요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1/06/03 [13:30]

[주목! 아프리카철도시장-上] 대규모 철도건설, '돈' 앞세운 중국 "폐해 곳곳 드러나"

경제성장 연평균 5% 이상, 인프라 건설은 중국이 40% 석권 "한국 경험 무조건 이식 경계해야"
ODAㆍEDCF 활용 우호적 관계 선행돼야, 공여국-수원국 간 '지속가능한 발전' 균형 중요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1/06/03 [13:30]

= 경제자립 및 산업화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철도건설을 추진하면서 아프리카 철도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설계ㆍ시공감리, 운영ㆍ유지보수, 철도차량 조달 및 역세권 개발 등 아프리카 철도시장에 대한 한국기업의 관심도 뜨겁다. 철도경제신문은 한국철도협회와 한국교통대학교가 공동 주관한 '아프리카 철도시장 협력 세미나'를 집중 취재해 2회에 거쳐 조명한다. [편집자註] =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기회의 땅이라 불리우는 아프리카. 최근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자원 개발도 가속화되면서 경제자립 및 산업화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아프리카 각지에서 대규모 철도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미 중국ㆍ인도ㆍ유럽ㆍ일본 등은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유통시장에 먼저 깃발을 꽂기 위해 철도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해외진출이 한국 철도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점에서 철도관련 주무부처와 공공기관, 기업 등이 아프리카 철도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 지난달 21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철도협회와 한국교통대학교가 공동주관해 '아프리카 철도시장 진출 협력 웨비나'가 열렸다. 사진은 주요 내빈 및 발표자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철도경제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철도협회(이하 철도협회)와 한국교통대학교(이하 교통대)가 공동 주최ㆍ주관해 '아프리카 철도시장 진출 협력 웨비나'가 열렸다.

 

이번 웨비나는 김한영 철도협회 회장(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김영호 前 교통대 총장, 송금영 前 탄자니아 대사, 송석준 국회의원(경기 이천) 등이 참석했다. 탄자니아 철도 종사자 교육사업 및 철도연수원 건립사업을 추진했던 우정욱 교수는 웨비나의 사회를 맡았다.

 

또한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코레일), GS건설, 현대로템, 성신RST, LX공사 등에서 아프리카 진출 지원 및 인프라ㆍ시장 현황, 향후 전망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관심있는 기업 30여 곳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하는 등 아프리카 철도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한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세미나는 지난 2017년 코레일컨소시엄에서 수주한 630억 원 규모의 탄자니아 1219km 표준궤 철도건설 감리용역건과 지난해 성신RST가 탄자니아에 640억 원 규모의 객차 59량 공급계약을 체결한 성과를 발판으로, 그동안 덜 주목받았던 아프리카를 다시 바라보자는 취지로 교통대와 공동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탄자니아 정부가 인프라 개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선정함에 따라 최근 5년 간 철도를 포함한 인프라사업에 약 160억 달러를 지출했다"며 "우리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브룬디, 르완다, 우간다, 콩고 등 인접국가로 철도사업영역이 넓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프리카 철도시장 진출 협력 웨비나 진행 모습. 이번 웨비나는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관심있는 기업ㆍ기관 30여 곳과 함께 정보를 공유했다.   © 철도경제

 

◆ 아프리카 연평균 5% 경제성장, 건설시장 40% 중국이 석권 

 

아프리카 철도시장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국토부 철도정책과 서혜린 사무관은 "해외 철도시장은 연평균 약 214조원 규모로 해마다 2.7% 성장하고 있는데, 아프리카의 경우 연평균 5.2% 수준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 사무관은 "북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재정사업 비중이 높은 반면 사하라 이남지역은 (해외 차관 등) 재원조달을 동반하는 민ㆍ관 협력투자 사업의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철도사업 개발단계부터 참여해 아프리카 철도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KOICA 사업전략기획실 김병은 팀장은 "KOICA에서 추진 중인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은 민간ㆍ기관 등이 더욱 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가교이자 촉매제 역할을 담당한다"며 "처음 시장에 진입할 때 우리의 경험을 무조건 이식하는 것을 경계하고, 현지 개발정책, 법, 제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지원정책을 주제로 기관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서혜린 사무관, KOICA 김병은 팀장, 한국수출입은행 이현정 부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영호 선임연구위원, 좌장을 맡은 손명선 철도협회 상임부회장   © 철도경제

 

한국수출입은행 이현정 아프리카부장은 "원조성 유상차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공공성을 띄는만큼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진출을 함에 있어 발판을 제공하고, 동시에 한국-수원국 간 적극적인 경제협력 및 수원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하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영호 선임연구위원은 아프리카 인프라의 전반적 현황과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박 위원은 "전 세계 대륙의 2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는 2050년경 인구가 24억 명(세계인구 4명 중 1명 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경우 이미 대규모차관을 동원해 저가로 사업을 수주하고, 자원 개발과 연계하면서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약 40%를 석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후된 전력ㆍ교통분야 등 인프라의 개발 수요가 높지만 대규모의 자본이 소요돼 개발원조나 민간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 리스크가 높은 아프리카 사업에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단독 지원이 쉽지 않은 만큼 해외 개발금융기관과 협조융자 형태의 금융 지원을 통해 한국 기업이 진출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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