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차량기지 이전 후 창동 부지 개발 착수
서울광장 13배 규모 통합 녹지 네트워크 조성
오세훈 시장 "동북부 중심지, 한 단계 더 도약"
서울시가 창동~상계 일대의 새로운 청사진을 공개했다.
40여 년간 차량기지로만 이용돼 온 창동차량기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부지가 첨단산업과 문화, 녹지가 결합된 신(新)경제 거점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현재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오세훈 시장은 24일 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바이오산업과 서울의 역할, 창동·상계 S-DBC'를 주제로 열린 'S-DBC(Seoul-Digital Bio City)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미래첨단산업·문화·녹지가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의 새 비전을 소개했다.
진접차량기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이달 철도종합시험운행을 개시하면서, 이전 작업이 본격화됐다.
내년 6월 진접차량기지가 정식 개통하면, 창동차량기지 부지 개발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R&D 중심 산업단지 지정 신청과 함께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돌입, 하반기 구역 지정으로 전체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동차량기지가 옮겨간 부지는 디지털·바이오 융합 연구개발(R&D) 기능을 중심으로 문화·상업·업무가 결합된 '서울형 신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027년 개장하는 서울아레나와 함께 서울 동북권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S-DBC 추진 전략'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 조성 △통합형 녹지네트워크 구축을 내세웠다.
홍릉 바이오허브, 수도권 동북부 예정 개발지와 연계해 '메가 바이오 벨트'를 육성하고, 단지 중심에 6만8천㎡ 규모 산업시설용지를 집중 배치해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중랑천 일대도 창동차량기지 개발과 연계해 대대적으로 혁신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가 완료되면, S-DBC와 중랑천을 잇는 대규모 워터프론트 보행축을 구축해 '수변감성도시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동~노원역 일대에는 서울광장 13배 규모(약 17만㎡)의 통합 녹지 네트워크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중랑천 수변에 생태·여가·문화 테마 공원을 배치하고, 단지 북측에는 생태형 여가공원, 중앙에는 도시활력형 문화공원을 조성해 수변공원과 연계할 예정이다.
또 노원역부터 창동역을 보행 전용 특화 가로로 연결하고, 노원역 선큰광장에서 중랑천 중앙공원까지는 통합 지하공간을 구축해 단지 내·외부와 지상·지하 모두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입체적 동선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창동·상계 지역은 생활과 문화, 교통이 완비된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S-DBC는 서울의 미래산업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곽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