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례회서 노선 구조 지적
385m·2㎞ 등 편차..."경제성 저하"
"선유고역(가칭) 신설 시 경제성 보완"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소속 김종길 의원(국민의힘, 영등포2)이 시정질문에서 발언하는 모습. /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소속 김종길 의원(국민의힘, 영등포2)이 시정질문에서 발언하는 모습. /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는주택공간위원회 소속 김종길 의원(국민의힘, 영등포2)이 20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목동선 도시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탈락의 근본 원인은 '노선 구조의 비합리성'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목동선 101번역~102번역 간 거리가 약 385m에 불과해 도시철도 평균 역간거리인 약 1㎞에 크게 못 미친다고 설명하며, 초단거리 역 배치가 경제성(B/C) 저하의 핵심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구간을 직접 걸어보니 4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며 "승강장을 오르내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비효율적인 구조이다"고 말했다.

이어 "111번역~112번역 구간은 도시철도 평균의 약 2배에 해당하는 2.04㎞의 장거리로, 불균형이 뚜렷하다"며 "영등포·당산축의 교통수요까지 고려한 현실적인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목동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양평2동 인근에 선유고역 신설을 제안했다.

KDI와 동일한 분석방법으로 영등포구청서 수행한 '목동선 (가칭)선유고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 101번역과 102번역을 통합하고 선유고역을 신설할 경우 B/C가 0.05 증가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선유고역만 추가 신설해도 B/C가 0.0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 의원은 해당 용역 결과를 시에 전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교통 소외 지역인 영등포구 양평2동에 (가칭)'선유고역' 신설을 추진할 경우, 노선 구조가 더 합리적으로 조정될 뿐 아니라 전체 노선의 경제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세훈 시장은 "김 의원이 제안한 선유고역 신설이 목동선의 경제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면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제안의 사실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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