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93억 규모, 수서-동탄 구간 TVM430 호환성 고려 "STS 도입"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대아티아이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의 차상신호시스템을 공급한다. 계약금액은 약 193억 원이다. 대아티아이는 지난 8일(수) 코스피 공시를 통해 대림산업(주)와 GTX-A 차상신호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TX-A 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은 현재 SRT 열차가 운행 중에 있기 때문에 서로 호환되는 장비를 탑재해야 한다. 이 구간의 차상신호설비는 프랑스 등 북부유럽에서 채택하고 있는 자동열차제어장치(ATC, Automatic Train Control)의 일종인 TVM430(Transmission Voie Machine)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국내 고속철도는 모두 TVM430 지상설비 및 차상설비를 설치·운영 중이다. 199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광명-동대구)을 건설할 당시 프랑스, 일본, 독일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기술·가격조건 등을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프랑스 컨소시엄이 선정돼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당시 프랑스 컨소시엄은 알스톰사가 제작한 고속차량을 도입하고 차·지상 신호설비는 안살도사의 STS 제품을 공급했다.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에 설치된 안살도사의 STS 제품은 ATC와 ATS로 구성된다.
이후 건설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 호남고속철도(오송-광주송정),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원주-강릉간 고속철도의지상신호설비도 TVM430을 채택하였으며 해당 구간에서 운행하는 KTX-산천에는 ATC·ATP·ATS가 통합돼 성능이 향상된 차상신호설비를 장착했다.
이번에 대아티아이가 공급하는 차상신호시스템도 수서-동탄 간 선로에서의 호환성을 고려해 히타치레일(舊 안살도社)의 STS 장비를 도입하게 된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신호설비는 철도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장치인만큼 충분한 검증작업을 통해 안정적인 차상신호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